내가 고등학생 이였을 때만 해도 팬택은 우리나라 휴대폰 시장에서 대단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때만 하더라도 TV를 틀면 CF가 줄줄줄 나왔었으니까 말이다. SK텔레텍의 브랜드 폰으로 SK에서만 핸드폰을 출시하기도 했었다. 따라서 SK의 휴대폰은 비싸기도 했지만 명품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었다. 하지만 팬택은 어느 순간 부터 나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버렸다.
윈도우모바일을 시작으로 삼성에서 시작한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시대의 개막과 동시에 팬택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회사가 되어 버린것이다.(사실 전세계 적으로 보면 아이폰이야말로 진짜 스마트 시대를 열었다고 본다.) 삼성에서 그 전지전능하신 옴니아를 출시하고 고객들에게 그렇게 욕먹고 또 옴니아2를 출시하고 또 욕먹고 있을 시절에 구글에서는 안드로이드 OS를 개발하여 널리 스마트폰 세상을 이롭게 하려고 하였다. 결과적으로 안드로이드의 출시와 더불어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 진영과 안드로이드 진영, 두 부류로 나뉘어 졌다.(심비안이나 블랙베리, 윈모 등은... 점유율이 낮은 관계로...)
서론이 좀 길었는데 이에 조용히 지내던 팬택에서 처음으로 내놓은 스마트폰이 있었으니 그 것은 바로 시리우스(IM-A600S) 였다. 당시에는 환영받지 못할 감압식 터치(옴니아가 이랬다.)를 사용하였고 하드웨어 성능 또한 저질이였고 시장의 결과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하지만 시리우스 출시 2개월만에 팬택은 초대박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성공을 하게 되는데 그 성공의 시발점이 바로 베가(VEGA) 시리즈였다.
베가(VEGA)는 당시 팬택의 사활을 걸고 만든 스마트폰이였다. 당시 팬택의 회장님이 나와서 인터뷰를 하는데 "베가(VEGA)가 실패하면 우리나라 시장은 철수하고 세계 시장으로 넘어갈 것이다. 더이상 한국에서 핸드폰을 만들지 않겠다."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정도로 자신이 있었던 것일까? 팬택에서는 대대적인 홍보와 더불어 자신들의 기술력에 자신감을 가졌었다.
이번에 출시하는 것이 그 베가 시리즈의 새로운 버젼 R3다.
5.3인치의 팬택 베가 IM-A850S [VEGA R3] - 출처 : http://www.ivega.co.kr |
최근 스마트폰(그냥 안드로이드폰 계열이라고 보자)들은 상향 평준화 되어서 그다지 특색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모바일 CPU의 발전과 더불어 GPU까지 발전해버려서 점차 성능으로는 개찐도찐인 상황이라서 새로운 마케팅을 펼쳐야 하는데 이번에 팬택에서는 5.3인치인데도 불구하고 한손으로 문자를 쓸수 있는 스마트폰을 만들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시작했다.
▲ 더이상은 "스펙이 좋다 = 기기가 좋다" 라는 공식이 아니게 되었다. 베가 R3 스펙 - 출처 : http://www.ivega.co.kr |
물론 출시 초기 이기 때문에 좀 더 두고 봐야 겠지만 베가는 너무 삼성이나 LG의 뒤만 따라가고 있다고 본다.(안좋은것만) 그야 말로 사후지원(A/S와 OS 업그레이드)의 부재인 것이다. 사실 전자제품은 시간이 지나면 뒤쳐지기 마련이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을 본다면 새로운 기기가 출시되고 1~2개월후에는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시되어 버린다. 한마디로 각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최소 반년에 한번씩은 새로운 기술을 들고 나와야 하는 것이다.
아래 영상은 팬택에서 VEGA가 처음 출시 될때 내놓았던 영상이다. ▲ 베가(VEGA) 의 초기모델 출시당시 인터뷰 개발자 분이 직접 나와서 인터뷰 할 정도로 당시의 팬택은 기기에 자신감이 있었지만 사후지원은 없었다. |
헌데 사후지원이 안된다는 것은 기존 고객들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애플 진영과 안드로이드 진영과의 엄청난 차이가 있다. 애플은 몇일전 2008년에 출시한 아이폰3GS에 대한 OS 업그레이드(IOS6)를 실시했다. 무려 출시한지 4년이 넘은 스마트폰에 대한 OS 업그레이드는 기존 고객에 대한 충성도를 높일 수 있었고 잠재 고객들이 애플을 찾을 수 밖에 없도록 하였다.
베가 초기모델 출시당시 팬택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스마트폰 세상 ▲ 그렇게 애플을 까고 자유를 꿈꾸던 팬택은 현재의 애플만큼 고객들을 소중히 생각 하는가? |
과연 이번에 출시하게 될 베가 R3의 사후지원이 언제까지 이루어 질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팬택에 대한 충성스러운 고객을 확보하고 팬택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서라면 철저한 사후지원이 이루어 져야 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팬택은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지향의 서비스를 좀 더 추구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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